노인 당뇨병

○ 노인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노인 인구에서 당뇨병의 발생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1) 당뇨병 발생은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증가합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25.9%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30세 이상 성인 12.4%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2)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공복 및 식후 혈당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할 때 일반 성인과는 다른 진단기준이 필요할 수도 있으나, 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연구 결과는 아직 없습니다. 따라서 노인에서도 당뇨병의 진단기준은 청∙장년의 기준과 동일합니다.

3) 인슐린 저항성(근육, 간, 지방조직 등 말초 조직에서 인슐린의 작용이 저하된 상태)과 인슐린 분비장애라는 당뇨병의 주된 원인은 노인에서도 동일합니다. 여기에 근육량의 감소, 복부지방(내장지방)의 증가, 신체활동의 감소, 동반질환에 의한 스트레스 호르몬의 증가, 약제 등에 의한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 등이 더해집니다.

4) 노인은 청∙장년에 비해 더 많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으며(질병다발성), 이에 따라 더 많은 개수의 약을 복용하게 됩니다(다약제복용).

5) 노인에서는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인 다뇨, 다음, 다식 등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있더라도 피로감과 같이 당뇨병의 증상처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증상이 애매모호합니다. 또한 진단이 될 당시에 이미 당뇨병의 만성합병증이나 협심증, 뇌졸중 등 다른 심혈관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노인 당뇨병환자들은 다양한 구성을 가진 집단입니다. 예를 들면 청∙장년 시기에 진단되어 장기간의 유병기간을 가진 경우도 있고, 노인이 되어 새롭게 진단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 성인과 차이 없이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경우도 있고, 노쇠하여 보호시설이나 요양원 등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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