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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 핵실험장 붕괴... 사망자 약 200명 추정
구르미그린
2017. 11. 1. 12:28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최소 2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TV아사히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9월 10일경 함경북도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지하 갱도를 건설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근로자 100명이 공사장에 갇혔으며, 이들에 대한 구조작업 중 추가 붕괴사고가 총 200여 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도는 북한의 과도한 핵실험에 대해 그동안 제기돼온 ‘핵실험장 붕괴 우려’를 토대로 이번 사고는 지난 9월 3일 북한이 진행한 6차 핵실험으로 해당 지역의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당시 폭발력은 TNT 100∼200t 규모로 가장 강력한 핵실험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지질 및 지구물리학협회 학자들은 지난 9월20일 베이징에서 북한 대표단에게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한 번 더 핵실험이 이뤄질 경우 이곳의 산맥이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 기상청 역시 지난 3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핵실험장인 풍계리 만탑산 지하에 60~100cm의 공동이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핵실험을 할 경우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